사람[특집] 시민과학자 10인에게 듣는다-김윤전

시민환경연구소는 국내에서 생태 및 생물다양성 분야에서 오랜 기간 관찰・기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사회적 플랫폼(홈페이지, SNS, 보고서, 단행본 등)을 통해 공유해 온 시민들을 시민과학자로 정의하고 그들의 활동사례를 조사했다. 그들 가운데 ‘시민은 어떻게 과학자가 되어 활동하는가?’에 대한 좋은 사례가 될 10인의 시민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윈도우스트라이크 모니터링으로 새들을 구하다 _ 김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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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충돌로 죽은 야생조류를 조사하는 김윤전 시민과학자 ⓒ김윤전


김윤전 시민과학자는 이화여자대학교 뿌리와새싹 소모임 ‘윈도우스트라이크모니터링’ 팀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활동하는 ‘윈도우스트라이크모니터링’ 팀은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문제 대처를 위해 활동하는 모임으로 △조사 및 제보를 통한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피해 파악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문제 및 저감방안 홍보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문제 대처를 위한 학교 행정처 및 지자체 건의 및 대처 협조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 공간은 유리 구조물도 많고 건물만 밀집된 도심과 달리 넓건 좁건 일정한 수목이 있는 곳이라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피해가 클 수밖에 없겠네요. 그간의 활동을 소개해 주시겠어요.”

네 학교 건물의 특성상 유리 구조물이 많아 야생조류 피해도 많죠. 물론 학교 밖의 도시환경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윈도우스트라이크모니터링’ 팀은 이화여대 교내의 윈도우스트라이크 예방활동에 비중을 두고 활동하지만 학교 밖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행한 구체적인 활동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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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에 부스를 차려 윈도우스트라이크 모니터링 홍보와 참여 권유 활동을 진행하는 이화여자대학교 ‘윈도우스트라이크모니터링’ 시민과학자 ⓒ김윤전


△자료를 공개하고 있는 2019년 5월 30일부터 22년 12월 31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교내에서 총 52종 311개체 피해기록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중에는 솔부엉이, 큰소쩍새, 두견이와 같은 법정보호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1년에는 이화여자대학교 교내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피해 대처 조치를 학교 행정처에 요구했고, 2022년에는 이화역사관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저감조치 시공을 건의했였습니다. 그 결과, 환경부 조류 충돌 저감 테이프 지원 사업(2022)을 통해 이대 교내의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피해가 심한 연구협력관 일부 구간에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저감조치를 시공할 예정입니다.

△민주주의서울 플랫폼(현 상상대로서울)을 통해 2021년에 서울특별시 내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피해 대처 관련 시민제안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서울특별시 자연생태과로부터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2022년 10월 ‘서울특별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예방조치와 같이 생태적 공존에 필요한 요소를 서울특별시 건축상 심의 과정에 반영할 것으로 제안하였으며, 현재 부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교내뿐만 아니라 광주 동물권 단체 ‘성난비건’과 협업하여 제주, 대구, 부산에서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문제를 알리는 부스를 운영하였으며, 유튜버 ‘새덕후’와 함께 하남시 방음벽 조류충돌 조사 및 신촌기차역 조류충돌 저감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유리창이 새들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잘 모르거나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데 시민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점차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6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의2(인공구조물로 인한 야생동물의 피해방지) 조항이 신설된 것이 그러한 사회적 공감대와 인식 제고의 결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이 조항이 효과적으로 반영되기 위해선, 공공기관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에는 그런 시민들의 참여가 더 활발해지길 기대합니다. 생활 속 유리 구조물이 야생조류의 충돌 방지에 취약한지 살펴보시고 피해 방지를 위한 예방조치를 해당 자치단체에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글 | 시민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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