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뒷산으로 숨은 엄마를 찾는 건 언제나 내 담당이었다. 신기하게도 세 딸 중 나만 엄마가 숨어있는 곳을 알아냈다. 매번 장소가 바뀌는데 나는 언제나 엄마를 찾을 수 있었다. 어린 나는 달빛을 햇빛 삼아 어둑한 숲길을 달리고 또 달렸다.”
내가 사는 마을에 복지관이 있다. 사찰에서 운영하는 복지센터로 장애인과 노인 그리고 일반주민 대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는 그곳에서 지역주민들과 간단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하고 있다. 더운 날 땀을 뻘뻘 흘리며 복지관 문을 여는 그들을 보면 신기하게 더위가 저 멀리 물러나는 느낌이다.
나는 수업 준비를 위해 무거운 책을 지고 만원 버스를 타는 수고스러움도 기꺼운 마음으로 감내한다. 이유는 바로 이런 울림이 있는 문장 때문이다.
나는 수강생들에게 외롭고 힘든 누군가를 찾아내는 일이 바로 예술이라고 말했다. 천재적인 감각으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것도 예술이겠지만 누군가를 위해 “달빛을 햇빛 삼아” 달리는 마음도 예술이라고 말했다.
이 글을 쓴 여인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자신이 쓴 글을 읽었다. 여인의 품에는 순둥이 젖먹이가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고 여인의 얇은 티셔츠는 아이의 체온 때문에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다. 누군가는 아픈 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또 누군가는 끝내 화해하지 못한 아버지를 그리며 문장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한 줄이라도 정성껏 쓰고 그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로 예술이다.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뒷산으로 숨은 엄마를 찾는 건 언제나 내 담당이었다. 신기하게도 세 딸 중 나만 엄마가 숨어있는 곳을 알아냈다. 매번 장소가 바뀌는데 나는 언제나 엄마를 찾을 수 있었다. 어린 나는 달빛을 햇빛 삼아 어둑한 숲길을 달리고 또 달렸다.”
내가 사는 마을에 복지관이 있다. 사찰에서 운영하는 복지센터로 장애인과 노인 그리고 일반주민 대상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는 그곳에서 지역주민들과 간단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하고 있다. 더운 날 땀을 뻘뻘 흘리며 복지관 문을 여는 그들을 보면 신기하게 더위가 저 멀리 물러나는 느낌이다.
나는 수업 준비를 위해 무거운 책을 지고 만원 버스를 타는 수고스러움도 기꺼운 마음으로 감내한다. 이유는 바로 이런 울림이 있는 문장 때문이다.
나는 수강생들에게 외롭고 힘든 누군가를 찾아내는 일이 바로 예술이라고 말했다. 천재적인 감각으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는 것도 예술이겠지만 누군가를 위해 “달빛을 햇빛 삼아” 달리는 마음도 예술이라고 말했다.
이 글을 쓴 여인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자신이 쓴 글을 읽었다. 여인의 품에는 순둥이 젖먹이가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고 여인의 얇은 티셔츠는 아이의 체온 때문에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다. 누군가는 아픈 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또 누군가는 끝내 화해하지 못한 아버지를 그리며 문장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한 줄이라도 정성껏 쓰고 그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로 예술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글 · 그림 | 고정순 어린이그림책 작가이자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