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나의 숫자는 7이다. 이 숫자는 낙동강 제1지류인 금호강에서 만난 생명의 수다. 멸종위기종 수달과 삵과 얼룩새코미꾸리와 고니와 흰목물떼새를 만났고, 천연기념물 원앙, 황조롱이를 만났다. 금호강은 지금 위기에 처했다. 대구시가 수중보 건설을 핵심으로 추진하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과 대구 북구청이 10만㎡에 이르는 하천둔치에 파크골프장과 야구장을 짓는 개발 사업, 그리고 어이없게도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추진하는 슈퍼제방과 자전거도로를 건설하는 토건사업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 위기에 홀연히 나타난 것이 저 일곱 야생의 친구들이다. 답답한 마음에 금호강 물길을 마냥 걸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저 일곱의 귀한 친구들이 내게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속삭였다. 우리를 살려달라고, 그것이 지금 당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지난 4대강사업 당시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이 생각났다. 스님이 자신의 몸을 불살랐던 것은 저 강에서 죽어간 저 수많은 생명들의 비명소리를 들었던 것이 아닐까. 그들에게 참회하는 심정으로 당신의 몸을 불살랐던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 스님의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스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저 일곱 친구들을 위해서 네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이다.
일곱을 나타내는 7이란 숫자는 그래서 올 한해 나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숫자가 돼버렸다. 행운의 의미가 있는 숫자라서 더욱더 희망을 걸어본다. 저 개발사업들을 막아내고 금호강에 깃들어 살고 있는 야생의 친구들과 인간이 진정으로 공존하는 세상을 말이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금호강에 모습을 드러낸 7종 중 하나인 수달 ⓒ정수근
2022년 나의 숫자는 7이다. 이 숫자는 낙동강 제1지류인 금호강에서 만난 생명의 수다. 멸종위기종 수달과 삵과 얼룩새코미꾸리와 고니와 흰목물떼새를 만났고, 천연기념물 원앙, 황조롱이를 만났다. 금호강은 지금 위기에 처했다. 대구시가 수중보 건설을 핵심으로 추진하는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과 대구 북구청이 10만㎡에 이르는 하천둔치에 파크골프장과 야구장을 짓는 개발 사업, 그리고 어이없게도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추진하는 슈퍼제방과 자전거도로를 건설하는 토건사업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 위기에 홀연히 나타난 것이 저 일곱 야생의 친구들이다. 답답한 마음에 금호강 물길을 마냥 걸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저 일곱의 귀한 친구들이 내게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속삭였다. 우리를 살려달라고, 그것이 지금 당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지난 4대강사업 당시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이 생각났다. 스님이 자신의 몸을 불살랐던 것은 저 강에서 죽어간 저 수많은 생명들의 비명소리를 들었던 것이 아닐까. 그들에게 참회하는 심정으로 당신의 몸을 불살랐던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 스님의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스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저 일곱 친구들을 위해서 네가 나서야 할 때’라고 말이다.
일곱을 나타내는 7이란 숫자는 그래서 올 한해 나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숫자가 돼버렸다. 행운의 의미가 있는 숫자라서 더욱더 희망을 걸어본다. 저 개발사업들을 막아내고 금호강에 깃들어 살고 있는 야생의 친구들과 인간이 진정으로 공존하는 세상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