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임길진償 받은 낙동강 지킴이,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처장

임길진 환경상을 받은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처장(오른쪽)과 임길진환경상심사위원 이시재 교수 ⓒ함께사는길 이성수


올해 임길진 환경상 수상의 영예는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처장에게 돌아갔다. 지난 4월 2일 서울 환경센터 카페 회화나무에서 열린 임길진 환경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인 김정욱 서울대 명예교수는 만장일치로 선정했다며 수상자를 밝혔다. 

제3회를 맞은 임길진 환경상은 한국 환경운동의 초석을 다진 고(故) 임길진 박사의 뜻을 기리는 동시에 확고한 신념과 비전으로 활동하는 풀뿌리환경운동과 운동가를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제정된 상이다. 이번 심사에는 단체와 개인을 합해 총 10 후보가 물망에 올랐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다섯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선정된 이가 바로 정수근 처장이다. 

정 처장은 그간 4대강사업 현장 대응에 독보적인 활동을 해 왔다. 낙동강의 수질 악화를 꾸준히 조사하고 알리는 과정에서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국민의 공감대를 자아내는 한편, 영주댐 건설로 위기에 놓인 모래의 강 내성천을 보전하고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논의의 장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상자인 정수근 처장은 “선후배 활동가들의 수상 기회를 박탈하는 것만 같아 송구스럽다.”면서도 “저만의 활동이 아니었다. 4대강 삽질 저지를 위한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다.”라며 대구환경연합 식구들 및 동지들에게도 박수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4대강사업이란 광란의 행위는 어쩌면 우리에게 생명과도 같은 강의 가치를 되찾으라는 시대적 소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오늘 이 상은 그런 활동을 더욱 가열차게 이어가라는 뜻으로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4대강 재자연화의 그날까지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굳건히 했다. 

비상식적인 파괴의 시대가 영웅을 낳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영웅이 다시 시대를 만들 것이다. 비록 정 처장의 어깨는 무겁겠지만, 국민들이 그리고 4대강에 깃든 숱한 생명들이 언제나 그와 함께할 것이다.

 

정수근 처장은 모래의 강 내성천을 보전하고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함께사는길 이성수


글 | 함께사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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